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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 융의 심리학과 영성 : 분석심리학과 개성화 과정
  • 작성자 : 비움심리상담
  • 작성일 : 2017-07-03
  • 조회 : 4522

 

분석심리학과 개성화 과정 

 

기독교 영성가들이 회심을 한 다음 그들의 내면을 정화시키고 조명과 일치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도달하려고 한다면 분석 심리학에서 꿈을 분석하면서 정신 요소들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것들이 실제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찰하면서 인격의 발달을 추구해 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페르소나, 그림자, 아니마/아니무스라고 명명한 정신 요소들이다.  

페르소나 (persona) 란 사람들이 일정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그에 알맞게 행동해야 하느 사회적 환경 속에 그에 알맞게 행동해야 하는 사회적 기대나 역할들로 이루어진 원형(archetype)을 말하는데 어느 사회에서나 사람들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을 따라서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외적 인격이 있다. 융은 인생의 전반기에 사람들은 그의 페르소나를 제대로 형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어린 시절 부보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서 자아가 약한 사람들은 페르소나가 발달하지 못하여 어떤 역할이든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약한 자아를 감추려고 페르소나와 과도하게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성화의 첫 단계에서 사람들은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자신의 페르소나를 잘 발달시켜야 한다.다음에 발견되는 정신 요소는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결점이나 약점이라고 느끼는 부정적인 정신 요소로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행동을 하게 하거나 부정적인 공상이나 상상을 하게 하는 요소이다. 그림자는 그 자체로서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본성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것을 동일시하기를 거부할 때 열등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더욱 무시하고 그것들이 드러 날까봐 두려워한다.그림자가 통합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그림자와 긴장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자신의 내면에서 그림자들은 자신의 권리 주장을 하는데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여 깊은 갈등에 빠지게 된다. 기독교 영성가들이 정화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금욕과 고행을 하는 것도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그림자를 극복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자를 없애려고 하면 없애려고 할수록 그림자는 더 없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완강하게 달라붙는다. 융은 그림자를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림자와 더불어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림자를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림자를 동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페르소나의 반대편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내면상태를 나타내고 사람들을 자기에게 안내하는 아니마/ 아니무스가 있는데 아니마/ 아니무스는 페르소나의 대표적인 특성이 성적 특성이기 때문에 남성에게는 여성, 여성에게는 남성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페르소나가 과도하게 발달애 있을 경우 사람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바빠서 그의 독특하고 내밀하며 고유한 자원을 다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아니마/ 아니무스가 발달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낸다. 융은 아니마/아니무스가 그림자보다 더 깊은 층에 있으면서 정신 에너지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니마/아니무스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을 경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개성화과정은 첫째 페르소나와의 동일시 극복, 둘째 그림자의 동화, 셋째, 아니마/아니무스의 동화 또는 분화 넷째, 마성적 인격의 극복, 다섯째 자기의 탄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페르소나의 동일시 극복은 개성화 과정의 출발점인데 페르소나는 인격의 원형적 구조로서 자아의 발달은 페르소나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유년기에 의미있는 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사람들은 자아가 발달하여 페르소나를 적절하게 발달시켜서 외부 환경에 적응을 잘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적인 요청을 거부하거나 반발하여 집단에의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페르소나와 과도하게 동일시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정형화된 틀 속에 자신을 집어 넣고 그에게 맡긴 역할을 의무적으로만 수행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페르소나는 어디까지나 사회적이고 집단적인 것으로서 그들의 고유한 특성과 관계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경직된 페르소나로 역할을 수행할 때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껍데기 뿐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사는 것은 약하고 결함있는 자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아를 강화시켜서 인격의 발달 과정에 나서야 한다.개성화의 첫 단계에서 개인적인 나와 집단적인 페르소나를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견한 강한 자아가 있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개성화 과정의 두 번째 단계는 그림자를 동화시키는 것이다. 그림자는 내면에 있는 미분화되고 열등하며 부정적인 특성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숨기려고 한다. 그림자는 무의식에 억압되어 혼자 있을 때 불쾌하거나 비난받을 만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거나 환상이나 공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지 않으면 투사를 일으키거나 꿈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자신에게 있는 그림자를 인정하고 동화시켜야 한다. 그때 그림자는 긍정적인 것으로 변환되어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 주게 된다. 


  셋째로 아니마/아니무스를 동화, 분화시키는 것이다. 아니마/아니무스는 페르소나의 반대편에 있는 인격의 내용으로 사람들이 본래부터 타고 났지만 현실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실현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아나 페르소나보다 더 깊은 층에 있는 정신 내용들로서 자기(self) 와 가까이 있으며 사람들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개성화 과정에서 아니마/아니무스의 작업은 자신의 그림자를 어느 정도 동화시켜 그의 개인적인 무의식을 많이 의식화한 다음에 대두된다. 사람들이 페르소나와 자신을 분리시키고 어두운 측면인 그림자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본성을 찾아서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융은 아니마/아니무스를 ‘영혼의 안내자’라고 주장하였다. 개성화 과정에서 아니마/아니무스의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성 부모로부터 얼마만큼 분리되었느냐 하는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융은 주장하였다. 넷째, 마성적 인격의 극복이다. 마성적 인격이란 사람들이 그림자나 아니마/아니무스에 투사시켰던 정신 에너지를 회수하면 의식의 영역이 확장되고 자아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그때 자아가 무의식에 조심성없이 접근하면 집단 무의식에 있는 강력한 에너지에 사로잡혀 팽창돼는 것을 말한다. 그때 자아와 무의식 사이의 경계선은 흐릿하게 되어 자아는 원시적인 수준의 전체성에 영향을 받아서 스스로를 절대화하게 된다. 융은 자아가 현실에 잘 적응하여 의식이 강화되고 자아가 의식 세계에 닻을 내리고 있는 것이 개성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개성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는 자기가 탄생하는 단계이다. 사람들이 페르소나와의 동일시를 극복하고 그림자를 깨달아 동화시키고 어머니/아버지 상과 분리되어 자신의 본래적인 모습을 되찾아 자기가 되는 것이다. 그의 내면에 이던 전인성(wholeness)의 원형은 무의식에 있는 모든 대극들을 통합하고 자아와 긴밀한 축을 이루어 더 큰 질서 속에서 살게 된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하나님과 만나서 그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 때 사람들은 자아에 중심을 두던 태도에서 벗어나 그보다 훨씬 더 넓고 확장된 삶을 살게 된다. 그전 까지 살던 상대적인 전체성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진정한 전체성 안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그 전까지 자신 안에 있는 수많은 대극의 갈등에 시달리지 않게 되고 무의식의 충동에 덜 휩싸이게 되어 한결 편안하고 해방된 삶을 살게 된다. 갈등과 고통의 질곡에서 벗어나 자신을 한결 편안하게 느끼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융은 개성화 과정이란 기독교에서 말해왔던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과 같은 영적인 길이라고 주장하였다. 


개성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든 그림자와 대극들을 통합해야 하는데 그 작업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는 것 같이 자신과 이 세상의 모순과 부정적인 측면들을 받아 들이고 극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융은 기독교에서 성령은 인간의 영혼을 발달시켜서 대극을 인간 안에 통합하고 화해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였다. 사람들은 성령의 도움으로 자신의 그림자나 여러 가지 대극들과 직면하여 그 힘에 지지 않고 그것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융은 ”하나님은 우리 모두 속에 자기라는 불꽃의 형태로 살아 계신다.“고 했으며 ”개성화는 대화 과정인데 자아가 우리 내면의 중심에 있는 이 내면의 중심에 있는 빈 곳을 만나야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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