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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이론: 의미치료(logotherapy) -대표학자와 주요개념
  • 작성자 : 비움심리상담
  • 작성일 : 2018-09-13
  • 조회 : 3998

 

의미치료(logotherapy)

 

 인간의 일차적 동기적 힘에 대해 프로이드는 ‘쾌락에 의한 의지’를 아들러는 ‘권력에의 의지’를 강조하는 반면 프랭클(Viktor Frankl, 1905~1997)은 ‘의미에 대한 의지’로 보고 있다.

  프랭클은 자신이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체험을 하며 극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행동을 관찰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체험과 관찰을 통해 인간이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추구하는 실존적 도전을 하는 존재라는 것을 믿게 되고, ‘로고데라피’의 이론을 완성하게 된다. 결국 사람은 삶의 진정한 뜻을 깨닫지 못하면 실존적 공허에서 오는 좌절감 때문에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게 되고, 이것이 바로 신경증의 현대적 의미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심령적 차원에서 인간의 삶의 의미를 다뤄야 한다고 말하며, ‘의미치료’라고 부르는 실존주의적 상담1) 접근을 주창하여 발전시켰다.

 

1. 대표학자와 주요개념

 

(1) 대표학자 - 빅터 프랭클

 

  프랭클은 190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정통 유대인이면서 개방적이어서 자식들에게 교회당 출석을 강요하지는 않아서인지 프랭클은 어려서부터 종교를 떠나 정신을 중요시 하였다고 한다.

  그는 14살에 프로이드의 이론을 탐독하기 시작했으며, 프로이드와 서신왕래를 하면서 그가 섭렵한 방대한 내용을 추려 프로이드에게 보내고 회신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19세엔 프로이드의 권유로 「국제 정신분석 회지」에 첫 논문을 발표했다. 프랭클은 정치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프로이드와 아들러에 관한 토론에 열중하기도 했다. 프랭클은 그들에 대해 존경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점차 정신의학의 방향에 편협함에 불만을 느끼게 된다.

  그는 25세에 비엔나 대학교에서 의학박사를 받고 1930년대 초반 오스트리아 전역에 청소년 상담센터를 설립하고, 의미요법의 골격을 다듬어 갔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해부터 비엔나 대학병원의 정신신경과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1935년 「정신분열증의 일반현상」이라는 연구논문을 발간하였으며, 1937년에는 「심리치료와 정신문제」를 발표한다.

  그는 이 논문을 발표하면서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생물학적 측면에만 치우치지 말고 신체와 정신은 물론 나아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주제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고찰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하면서, ‘의료적 사역’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였다. 이것이 바로 그가 새로 구축하는 정신의학의 실존주의적 학파를 뜻하는 의미요법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이 저술이 나오기 전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되고, 프랭클은 고향인 오스트리아에서 유대인으로서 자유를 박탈당한 뒤 비자 없이 벨기에에 왔다는 이유로 1938년 체포된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 한 올 남김없이 면도질 당한 순간부터 그의 과거는 지워지고 119104호란 죄수번호로 대치된 삶을 산다. 그리고 의미요법의 구상을 담은 첫 원고를 상실하게 되나 그의 수용소에서의 체험은 그의 이론을 뒷받침 해 주게 된다. 그 뒤 수용소에서 해방된 후 의미요법의 골격이 되는 「의사와 영혼」을 처음으로 출판한다.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겪은 고통스럽고 의미 있는 경험들을 「인간의 삶의 의미 추구」에서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지내는 동안 삶의 태도 변화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아 의미요법이라는 학설을 창안하게 된다. 그리고 프랭클은 직계 가족들 모두들 수용소 안에서 잃게 되고,  전쟁이 끝난 후에 재혼하여 비엔나로 돌아온다.

  그는 1946년 신경 소아과 병원의 원장이 되고, 1947년 비엔나 대학교 교수가 되었으며, 1949년 같은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평생을 대학에서 가르쳤으며, 유익한 책을 쓰고,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했다. 1984년, 세상을 뜰 때까지 그는 오스트리아 심리의학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의 명예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원제:『Man’s Search for Meaning』)2), 『삶의 의미를 찾아서』,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 『프랭클 심리분석과 정신치료』, 『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등이 있다.

 

(2) 주요개념

 

 의지의 자유


  의지의 자유는 인간의지의 자유로 인간의지는 유한한 존재의 의지다. 인간의 자유는 조건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닌 그에게 직면할 수 있는 어떤 조건에 대해 취할 자유라는 관점에서 인간이 조건이나 결정적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는 입장을 반대한다.

  프랭클은 인간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으로 자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극단적 한계상황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하며 살아남게 되는 방식을 선택할 의지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분리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이 능력에 의해 인간은 상황뿐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간은 자신에 대한 그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신체적 혹은 심리적 조건이나 결정요인에 대한 태도를 취한다. 또한 조건 대해 취하는 태도에 대한 능력이 우리를 인간이게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신체적 차원이나 심리적 차원과 구별해서 ‘정신적 차원’이라고 불렀다.


 의미에 대한 의지


  의미에 대한 의지는 인간에게 삶의 기본적인 동기이다. 프랭클은 “인간의 의미 탐구가 삶의 일차적 힘이다. 의미는 독특하고 구체적이며 단지 자신에 의해서만 충족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는 자신의 의미에 대한 의지를 만족시킴으로써 성취 된다”라고 표현하였다. 의미는 존재와 일치되는 개념이 아닌 존재를 이끌어 가는 것이며,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서 자신의 의미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

  프랭클은 프로이트와 아들러가 강조한 쾌락이나 힘은 의미에 대한 의지의 파생물로 보았다. 의미에 대한 의지는 본능적 추동을 달성하는 것도 평형을 이루기 위해 긴장을 감소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그에게 가치가 있는 어떤 의미를 추구하는 긴장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자아실현은 우리가 추구하는 의미가 충족되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심령 역학


  인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추구는 내면적 균형보다 내면적인 긴장을 불러일으키나, 이러한 긴장은 정신건강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말한다.

  프랭크의 경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후 출판하려 했던 원고를 몰수당하고 마는데, 다시 원고를 써야겠다는 강렬한 열망이 수용소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게 도와주었다. 즉 프랭크는 바바리아에 있는 강제수용소의 어두운 바라크 안에서 잃어버린 원고를 재편성함으로써 죽음의 위험을 극복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고 확신했다. 이처럼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무긴장의 상태가 아닌 어떤 가치가 있는 목표를 위한 노력과 투쟁이라고 말한다. ‘심령역학’은 긴장이란 일종의 자기장으로 한쪽의 극이 실천되어야 할 의미에 대해 나타난다고 한다면 다른 한쪽의 극은 그 의미를 충족시켜야 할 인간에 의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정상적인 상태만이 아닌 신경질환이 있는 개인에게 효과적이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충분한 긴장상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실존적 공허


  사회가 발전해 감에 따라 인간의 행위를 뒷받침해 주었던 전통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또한 그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고 싶어 하고(순응주의), 혹은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바라는(전체주의) 대로 한다.

  실존의 공허는 주로 권태를 느끼는 상태에서 분명해지는데,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인류는 영원히 고민과 권태라는 양극 사이에서 시계의 추처럼 오락가락하도록 분명히 운명 지워졌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권태가 고민보다는 풀어야 할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자동화가 발전되어 감에 따라 일반 노동자에게도 즐길 수 있는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존의 본질


  책임에 대한 강조는 로고데라피의 절대적 명제를 “인생을 이미 두 번째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라. 그리고 첫 번째 인생은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만큼이나 형편없이 행동했던 것처럼 살아라!”와 같이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말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삶과 자신에 대한 궁극성(finality)과 함께 삶의 유한성(finiteness)에 맞서도록 한다.

  인간실존의 참 목적은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이라고 불리는 것에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자아 초월(self-transcendence)인 것이다. 자아실현이란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절대 아니며, 자아실현을 위해 투쟁할수록 자아실현의 목적이 자꾸 빗겨간다. 인간이 삶의 의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떠맡는 만큼 그 자신을 실현시킬 수 있을 뿐이다. 즉 자아실현은 그것을 목적으로 삼는다면 얻어질 수 없고 오로지 자아 초월의 부산물로서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령적 신경증


  심령적 신경증은 다양한 가치의 갈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도덕적인 갈등이나 심령적인 문제에서 야기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에서 실존적 욕구불만이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본다. Freud와 Adler가 신경증 환자를 다뤘기 때문에 사람을 쾌락의 원리와 뛰어난 지위를 위한 투쟁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권력의 의미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좌절당한 의지를 대체한 말에 불과하다. 인간은 본래 정상적인 사람은 쾌락만을 추구하지 않으므로 심령적 증세에는 의미요법이 일반적인 심리요법보다 적절하고 완전한 요법이라고 주장한다.


 집단적 신경증


  우리가 살아온 시대마다 전쟁, 전염병, 자연재해, 정치, 사회문제 등으로 인한 집단 공통의 고통으로부터 파생되는 그 시대 자체의 집단증 신경증이 있으며, 시대마다 이를 극복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정신요법을 필요로 하였다.

  Frankl에 의하면 현재 집단적 신경증인 실존적 공허는 개인 및 개인적 허무주의의 형태로 이는 존재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증 증후의 네 가지 형태로 첫째, 사람들이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살아간다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환경을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한 숙명으로 보고 무기력해진 것같이 느낀다는 것이다. 셋째, 자신을 자유롭고 책임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포기하고 자신을 어떤 대중 속으로 몰아넣으려고 하는 집합적 사고이다. 넷째, 다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런 네 가지 신경증 증후의 원인을 책임감에 대한 공포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 대한 공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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