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 심리치료 주요 개념
(1) 게슈탈트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게슈탈트 개념을 치료 영역에 확장하여 사용하는데, 여기서 게슈탈트란 ‘개인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동기’를 의미한다. 즉 개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행동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은 것, 특정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 등은 인간의 게슈탈트들이다.
개인은 자신의 모든 활동을 게슈탈트를 형성함으로써 조정하고 해결한다. 만일 개인이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이란 바로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있는 능력과 같다. 그러나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려고 인위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유기체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스스로 알아서 지각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2) 인간관
감정적 인간을 요구한다. 감정적인간이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 진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감정에 열려져 있으며 자유인이다. 치료의 목적은 분석이 아니라 통합이며 클라이언트가 개인적 성장을 충분히 할수 있을 만큼 강력해 질 때까지 지각의 회복과 자아속의 양극성의 분열을 통합하는 데 촛점을 둔다. 자신에 대한 의식을 가짐으로 자기 자신과 의 내면적인 대화를 할수 있고, 하고 있는 유기체로서의 생물임을 강조한다.
(3)전경과 배경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하는 것도 전경과 배경의 관계로 설명한다. 따라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말은 개인이 어느 한 순간에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린다는 뜻이다.
건강한 개인은 매순간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고 강하게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는데 비해서, 그렇지 못한 개인은 전경을 배경과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한다. 즉 특정한 욕구나 감정을 다른 것과 구별하여 강력하게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흔히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행동목표가 불분명하고 매사에 의사결정을 잘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
개인이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 전경은 전경에서 배경으로 물러난다. 그러면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되어 전경으로 떠오르고, 그것이 해소되면 다시 배경으로 물러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순환과정을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혹은 ‘전경과 배경의 교체’라고 부른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 전경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교체된다.
(4)미해결 과제
하고 싶어도 할수 없었던 것, 말하고 싶어도 말할수 없었던 것이 언제나 마음에 걸리는 경우를 말한다. 원망, 분노, 증오, 고통, 불안, 슬픔, 죄의식, 포기 등과 같은 억압된 감정으로 드러난다. 인간에게는 게슈탈트(인지된 전체상)를 완성시키고 싶어하는 경향을 가지고있다. 즉 매슬로우의 자아실현의 욕구와 유사하다.
예를 들면 응석을 부리고 싶은데 응석을 받아주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은 슬픈 생각을 감추고 미해결과제를 가진다. 이것을 해결하여 완결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빈의자 기법으로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상대에게 말하고싶은 것, 내심으로 느끼고 있는 것을 노골적으로 폭발적으로 표현하여 순수한 자아와 만나게 된다. 혼자서도 할수 있는 자기치료에 유익한 기법이다.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또는 게슈탈트를 형성하긴 했으나 이의 해소를 방해받았을 때, 그 게슈탈트는 배경으로 사라지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경으로 떠오르지도 못하므로 중간층에 남아 있게 된다. 왜냐하면 개인은 게슈탈트를 완결하려는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완결되지 않았으므로 계속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완결되지 않은 또는 해소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게슈탈트’, 또는 ‘미해결 과제’라고 말한다. 이렇게 미해결된 과제는 계속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에 다른 게슈탈트가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미해결 과제는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런 교체를 방해하기 때문에 개인의 적응에 장애가 된다. 미해결 과제가 많아질수록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결국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킨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미해결 과제를 완결짓는 일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미해결 과제는 끊임없이 전경으로 떠오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항상 여기에(현재)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개인은 그것을 회피하지 말고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5) 지금의 원칙
과거는 지나가 버린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다. 지금 이외에 존재는 없다. 힘은 현실에 존재한다. 치료장면은 모두 현재 자신과 치료자의 현실에 직면하며 전이를 배제한다. 순수한 만남을 가지기 위한 시도이다. “ 당신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 “ 지금 신체에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라고 하여 지금으로 돌아오도록 한다. 말과 몸으로 느낌이 모순되는 것을 눈치채게 하는 동시에 심신이 하나인 인간, 성숙한 인간( 게슈탈트 치료의 인간관) 을 형성하게 한다.
(6) 회피
미해결 과제에 직면하거나 미해결 상황과 연관된 불안정한 정서를 경험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다. 변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하는 것보다도 고통스런 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회피한다. 사람이 불안, 슬픔, 죄의식의 불안정한 감정과의 직면을 회피하는 이유는 파국적 기대 때문이다. “내가 나의 고통을 충분히 표현하면 사람들은 당황하게 될 것이며 그들은 나와 멀어질 것이다.” " 내가 나의 생활에서의 분노를 표현하면 나를 포기할것이다." "나의 실패에 대해 슬픔을 허용하면 우울에 깊이 빠져 들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성장에 필요한 모험을 피하게 되어 파국적인 기대의 환타지가 생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직면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도록 권장한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소유한 상태에서 통합과정을 시작하고 회피를 개선한다.
(7)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는 개인의 성숙과 성장이다.
사람들은 환경으로 부터의 지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지만 자기 자신의 두 다리로 서는 것, 독립을 얻는 것,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성장하지 않는 사람의 다섯개의 층
① 사이비층: 자신의 참된 모습을 볼수 없다. 상대나 환경을 조작하며 본래 자신의 것인 여러가지 특질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② 공포층: 자신이 바라고 있는 행동을 하면 두려운 결과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하는 공포심 때문에 새로운 행동을 회피한다.
③ 난국층: 막다른 골목에 이른다.
④ 내파층 : 자신의 쓸데없는 행동을 의식하고 후회, 자책한다. 방어를 벗어버리고 순수한 자기와 접촉을 시작한다.
⑤ 폭발층: 지금까지 활용하지 않았던 에너지가 작용하며 힘은 충분히 발휘되고 생생한 그 사람다움을 되찾는다. 생생하고 순수한 자기를 성장시킨다.
(8) 게슈탈트 치료자의 역할
치료자와 내담자의 살존적인 만남을 중시한다. 분석, 해석, 진단, 언어화를 피하고 지금 여기의 감정, 신체언어, 회피하고 있는 것을 의식하는 기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자각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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