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유형론(psychological type theory)
- 인간의 상처와 갈등은 ‘우리는 같고 같아야 한다“는 막연한 기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유형에 있어서 사람들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일치가 가능해진다.
(ex, 부부는 일심동체여야 한다보다는 사실 부부도 이심이체여야 한다 - 진정한 부부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서로가 다를 수 있음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1)일반적인 태도 - 외향성(Extovert)과 내향성(Introvert)
융의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외향성과 내향성을 제시하였다.
▶ 외향적태도(E)
외향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관심을 외부세계의 사람이나 사물에다 쏟는다. 이런 사람은 환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외부세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증대하고 싶어한다. 즉 그들은 부단히 외부환경의 자극을 찾아 나서고 행동지향적이고 때로는 충동적으로 사람을 만나며, 솔직하고, 말하기를 좋아하고, 사교성이 많다. 많은 사람을 사귀려 하고, 다양한 방면에 관심이 많으며 일단 경험한 다음에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말로 표현한다.
▶ 내향적태도(I)
내향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외부세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안으로 몰입한다. 내향성이 주로 관심을 쏟는 것은 자기내부의 개념과 관념이다. 즉 마음 속의 개념과 관념을 분명히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일시적인 외부사건보다는 지속적인 개념을 신뢰하며, 사려깊고 주위와 떨어져 생각에 잠기기를 좋아하고, 고독과 사생활을 즐기며 수줍음이 많다. 소수를 깊게 사귀고,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에 경험하고, 간직하려하며,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ex)외향성과 내향성의 차이 - 영화를 관람한 친구들의 사례
정신의 4가지 기능
정신의 4가지 기능에는 비합리적 기능과 합리적 기능이 있는데, 비합리적 기능은 주로 현상이나 대상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특성으로서 논리나 추론과 같은 이성적인 과정이 포함되지 않는 정신기능(외부대상에 대한 정보수집과 인식의 방식)을 의미하는 반면, 합리적 기능이란 어떤 인식된 내용들을 토대로 논리나 추론 등의 이성적인 과정을 통해 결론과 판단에 도달하게 하는 정신기능(인식과 정보수집을 통한 맞다-틀리다, 좋다-싫다와 같은 판단의 방식)을 의미한다.
(1)비합리적 기능 - 직관(iNtuition)과 감각(Sensation)
▶ 직관적 인식(iNtuition) - 이상지향적, 나무보다 숲을 강조
직관이란 통찰을 통해 가능성, 의미, 관계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융은 직관을 무의식에 의해 나타나는 인식으로 특징짓고 있다. 직관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을 갑작스럽게 인식하는 패턴, 즉 육감이나 예감 또는 창의적인 발견과 같이 돌발적으로 의식에 떠오르기도 한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상상이나 공상을 즐기며, 개혁적인 성향이 강하고, 다양성과 변화를 좋아한다.
▶ 감각적 인식(Sensation) - 현실지향적, 숲보다 나무를 강조
감각이란 우리의 감각을 통해 관찰하는 인식을 말한다. 감각은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감각은 현재 일어나는 일만 깨닫는 것이기 때문에, 감각적 인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직접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이런 인식과 관련된 특징이 발달되어 현재를 즐길 줄 알고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현실적이다. 관찰능력이 뛰어나고 상세한 것까지 기억한다. 일상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며, 현실지향적이며 보수적이다. 사실적이고 정확하며, 실리적이며, 질서, 차례, 노력, 현상유지 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ex)직관형과 감각형의 차이 - ‘사과’에 대한 인식에 있어 상대적 차이
(2)합리적 기능 - 사고(Thinking)와 감정(Feeling)
▶ 사고적 판단(Thinking) - 보편적 원리에 근거한 맞다-틀리다 옳다-그르다 식의 판단을 강조
사고는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연관시키는 기능이다. 사고는 인정에 얽매이지 않고(Impersonal) 인과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사고기능을 선호하는 사람은 사고와 관련된 특징을 발달시킨다.
정보를 판단함에 있어 원리원칙(옳다-그르다/맞다-틀리다)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한다.
▶ 감정적 판단(Feeling) - 상대적 원리를 강조하며, 좋다-싫다 등을 통해 판단, 조화의 강조
감정은 상대적인 가치와 문제의 장점 등을 고려하여 의사를 결정하게 하는 기능이다. 감정은 개인이나 집단의 가치를 중시한다. 감정을 선호하는 사람은 의사결정을 할 때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고, 어떤 문제든 작업적인 측면보다는 인간적인 측면을 중시하고, 인정과 친밀감, 조화를 바라며, 과거의 가치(과거의 의리, 우정, 추억 등)를 중시한다.
즉 우호적인 관계의 가치를 중시하며, 자신과 타인들의 관심과 조화, 공감, 감사 등의 감정과 관련된 부분에 민감하다. 맞다-틀리다로 보기보다는 인간적인 감정(좋다-싫다)로 판단한다.
ex)사고와 감정의 차이 - ‘식당’을 찾아가는 회사원들
ex)사고적인 사람과 감정적인 사람의 차이
사고적인 사람 : "내가 좋고 네가 좋은 것"보다는 일반적인 사회통념으로 볼 때 무엇이 옳고, 무엇이 맞고, 무엇이 합리적인가에 주로 관심을 둔다.
감정적인 사람 : "세상에서 아무리 옳고 맞다"고 해도 내가 싫으면 그만이고, "세상에서 옳지 않다"고 해도 내가 좋으면 된다는 점에 관심을 둔다.
사고적인 사람이 감정적인 사람을 보면 한편으로는 솔직해 보이면서도 이기적이고 세상모르는 철부지로 보게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감정적인 사람이 사고적인 사람을 보면 똑똑해 보이기는 하지만 냉담해보이고 남 생각 전혀 안해주는 사람으로 비추어진다.
(3)인식(Perceiving, 이해)과 판단(Judgement) 기능
- 융은 원래 자신의 심리유형론에서 언급하지 않은 기능으로서 뒤에 MBTI검사를 제작한 Myers와 Briggs가 추가한 정신기능으로 외부세계에서의 행동방식을 나타낸다.
▶ 인식적 태도(Perceiving) - 행동과 결정보다는 관조와 기다림을 중시
인식적 태도를 지닌 사람은 정신의 4가지 기능 중에서 비합리적인 기능(인식)인 직관과 감각을 선호한다. 이런 인식적 태도를 선호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들어오는 정보 그 자체를 즐긴다.
▶ 판단적 태도(Judgement) - 관조와 기다림보다는 결정과 행동을 중시
판단적 태도를 지닌 사람은 정신의 4가지 기능 중에서 합리적 기능(판단)인 사고와 감정을 선호한다. 이런 판단적 태도를 선호하는 사람은 빨리 결정을 잘 내리려고 하고, 인식형처럼 주어지는 정보를 느긋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릴 만큼의 정보를 얻었다 싶으면 재빨리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계획을 잘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활동을 편다.
*보상과정의 중요성과 융의 분석심리학의 의의
1. J(판단형)의 경우 무의식에는 P(인식형)이 있다. 평상시에는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으나, 성격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무의식속의 P가 올라오게 되면 전체적인 생활의 질서가 크게 무너질 수 있다. 반면 P(인식형)의 경우 평상시에는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지 않으나, 성격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무의식속의 J가 올라오게 되면 완벽하게 정리정돈을 하려한다.
2. MBTI검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성격유형에 속했는가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반대적 유형이 보다 중요하다. 그 이유는 정반대 유형이 자신의 무의식적 유형이며 진정한 성숙과 자기실현을 위해 언젠가 통합 수용해야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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