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확실히 연애와 다르다. 연애에는 열정과 호기심, 아련한 그리움과 감미로운 고독까지도 젖어 들어 있다. 결혼은 그런 연애 과정의 결실이지만 그런 것들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서서히 줄어든다. 하지만 성숙하고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끼리의 결혼이라면 열정과 호기심, 그리움, 감미로운 고독 등이 줄어드는 대신 더욱 확고한 친밀감과 함께 있다는 일체감 그리고 깊은 정서적 안정감이 자라나게 된다. 더욱 아름답게 사랑이 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변하는 사랑으로 풍요롭게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해서는 안되며, 의존적 사랑을 결혼으로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
언뜻 보기에 상대에게 열렬하게 매달리고 하루라도 사랑을 확인하지 않고는 못 배기니 꽤 뜨거운 사랑으로 비치기 쉬운 것이 의존적 사랑이다. 연애를 하는 동안 어느쪽이든 의존욕구가 표출되면 결혼은 잠시 미루어 두도록 할 것. 즉, “너 아니면 못 살아.” 라든지 “널 누구에게도 뺏기기 싫어.” 라는 식의 퇴행적 욕구에서 비롯된 결혼은 비록 그것이 사랑의 감정에 의한 것일지라도 빠르게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므로.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성장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다. 독립적이고 개성적인 두 사람이 더욱 성장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 주고 보완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인 것이다.
위대한 상담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는 ‘서로 배우자가 된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감정을 깊이 살펴봄으로써 나는 진정한 나를 찾아갈 수 있고 발견해 갈 수 있다. 나는 때때로 무섭게 화를 내고 증오에 가득 차 있으나 어떤 때는 남을 사랑하고 그들을 돌보고 싶어한다. 때로는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때로는 강하게 인생을 추구하며 때로는 무섭게 거친 공포에 사로잡힌다. 나는 이런 내 감정을 스스로에게 감출 수 없으며 또한 그것은 나 자신을 발견해 가는 길이기도 하다.
나는 진실한 내가 되는 길을 걷고 있으므로 나의 배우자 역시 진정한 자기를 찾는 길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한 자신의 길을 걸으며 한편으로 삶의 모든 경험을 서로 공유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다시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혼이 사랑의 무덤이 아니라 사랑없는 결혼이 무덤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결혼과 사랑을 분리시키고 결혼은 현실에 더 가깝다고 여겨 현실적인 조건을 따지는데 머리를 굴리고 있으시다면 잠시 멈춰서서 되돌아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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