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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 사랑과 결혼-출처 : 네이버 캐스트
  • 작성자 : 비움심리상담
  • 작성일 : 2018-08-07
  • 조회 : 1525

사랑과 결혼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랑의 삼각형

얼마 전 아주 친한 후배가 띠동갑 이상의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과 결혼했다. 그 후배는 연예인도 아니고 그다지 잘생기지도 않으며, 부자이지도 않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도대체 사랑이 뭘까? 지금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가? 확실한가?

지금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가? 확실한가? <출처: gettyimages>

남, 녀의 미묘한 신경전, 밀당에 관한 이야기는 심심찮게 등장하는 대화 소재이고, 가요에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주제를 제외하면 우리가 듣게 될 노래는 매우 한정적일 것이다. 이렇듯 모두가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개념이 매우 주관적이며 너무나 다양한 속성을 갖고 있어서 객관적으로 정의내리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학자들은 사랑에 대해 직접적으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사랑의 속성들을 설명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설명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여러 심리학적 설명 중 Robert J. Sternberg의 사랑의 삼각형이론(triangular theory of love)을 살펴보도록 하자. Sternberg는 이 이론에서 사랑을 동기적 측면인 열정(passion), 정서적 측면인 친밀성(intimacy), 인지적 측면인 책임/헌신(commitment)이라는 세 꼭짓점을 갖고 있는 삼각형이라고 묘사하였다.

1) 열정(passion)

열정은 정신생리학적, 신체적 자극, 매력과 관련이 있기에 처음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후 점차 하강한다. <출처: gettyimages>

세상이 온통 핑크 빛으로 보이는가? 그녀를 만나면 구름 위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드는가? 가슴이 울렁울렁 두근두근 쿵쿵거리는 것이 진정되지 않는가?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은가? 사랑하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에 따른 흥분과 끌림이 있는가이다. 즉, 순간적인 떨림, 흥분, 성적 매력과 같은 감정이 사랑을 유발시키는 주요한 요인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열정이 한없이 지속되기는 힘들고 교제기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열정이 감소하게 된다 (만일 처음의 열정이 한없이 지속된다면 건강에 심각한 무리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남들도 다 그러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혹시 ‘난 여전히 그 사람만 보면 가슴이 떨리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상대방도 나와 똑같기를 기대하거나 요구하지는 말자.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열정은 정신생리학적, 신체적 자극, 매력과 관련이 있기에 처음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후 점차 하강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의 열정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변화될 수 있는데 열정이 친밀감이나 헌신, 책임감과 같은 정서로 효과적으로 전환되면 사랑이 지속될 수 있지만 열정이 다른 형태로 변화하지 않고 그냥 식게 되면 사랑이 끝날 수 있다.

2) 친밀성(intimacy)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야 말로 사랑을 지속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출처: gettyimages>

친밀성은 쉽게 말해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운가’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야 말로 사랑을 지속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이러한 느낌을 갖는 것은 첫 만남에서부터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친밀감이 사랑의 일부분이 되는 정도로 깊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한번 깊은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상당기간 이러한 느낌이 지속된다. 즉, 친밀감이 서서히 생기고 계속 쌓이게 되면 비로소 서로에게 익숙해지게 되며 나중에는 공기와 같이 있는지조차 못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3) 책임/헌신(commitment)

마지막으로 ‘이 사람(만)을 사랑하겠다.’, ‘이 사람과의 사랑을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헌신의 약속도 사랑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러한 책임과 헌신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연애기간 동안 이와 같은 약속은 끊임없이 시험 받게 되며 다양한 시험과 시련을 통과하면서 관계가 지속되거나 혹은 깨지게 된다.

‘이 사람과의 사랑을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헌신의 약속도 사랑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출처: gettyimages>

Sternberg는 열정, 친밀성, 헌신으로 구성된 삼각형이 정삼각형인지, 이등변 삼각형인지, 삼각형의 크기가 큰 가 작은가에 따라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다. 큰 정삼각형, 즉 친밀함과 열정 그리고 헌신이 모두 균형을 이루고 크기가 크다면 이는 성숙된 형태의 사랑이다.

반면, 열정과 친밀감만이 높은 이등변 삼각형은 이별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위태한 단계의 사랑이라 할 수 있으며, 열정만 높은 경우에는 금세 타오르고 금세 꺼지는 미숙한 사랑이나 하룻밤의 사랑이다. 또한 열정은 낮고 친밀감과 헌신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이성적인 매력은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우정과 같은 사랑이다. 이러한 경우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의 사랑일 수도 있고 혹은 그 어렵다는 남녀사이의 진정한 우정일 수도 있다.

지금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자. 나의 삼각형은 어떠한 삼각형인지... 상대방의 삼각형과 나의 삼각형의 크기와 모양은 비슷한가? 겹치는 면적이 작고, 삼각형의 꼭짓점이 서로 다른 위치에 있다면 시간이나 상황이라는 변수의 등장에 위태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삼각형이 작거나 다른 방향이라고 해서 좌절하지는 말자. 지금 만나는 상대와 비교했을 때, 나는 열정이 높고, 상대는 친밀감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우린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서로 이를 조정하여 균형을 맞춰나가는 계기로 삼자.

 이미지 1

 

(A) 삼각형의 경우 일치되는 면적이 크다. 연인간의 친밀감과 열정, 그리고 헌신이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B)의 경우 한쪽은 크고 균형을 이룬 정삼각형이지만 다른 삼각형 하나는 아직 작고, 친밀감은 있지만 열정과 헌신이 부족하다. 한 명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아직 호감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많은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단계가 존재하며 이러한 단계들을 거치며 결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가정한다. <출처: gettyimages>

앞서 언급한 후배의 예에서 보듯 사랑 때문에 결혼에 이르기도 하지만 데이트 단계 없이 맞선을 보고 바로 결혼에 이르기도 하고, 사랑 없는 결혼, 결혼 없는 동거 생활 등 수많은 형태의 만남과 결혼의 과정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단계가 존재하며 이러한 단계들을 거치며 결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가정한다. 이와 관련하여 Murstein의 자극가치역할(SVR Stimulus-Value-Role)이론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 단계인 자극 단계 (Stimulus)에서는 만남 초기에 관찰 가능한 키, 체형, 목소리, 웃는 모습, 경제력, 학력 등을 토대로 상대방을 평가한다. 그리고 많은 만남이 이 단계에서 종료된다. 자극단계에서 어느 정도 호감을 갖게 되면 가치(Value)로 넘어가 상대방이 나랑 비슷한가를 탐색하고, 서로가 어느 정도 잘 맞는가를 살펴본다. 예쁜 얼굴, 선한 인상에 끌려 만난 (혹은 사귀게 된) 사람이 나랑 전혀 안 맞는 사람일 수 있다. 사사건건 의견이 맞지 않다거나 생각이나 행동이 미성숙하다거나 자기 얼굴 잘난 줄 알고 배려가 없다면? 잘 생겼으니 그나마 참아주지 하며 인내심만 시험하다가 외적 매력이 더 이상 작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결국 끝을 선언한다. 따라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맞추어 가는 가치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진지한 연애 단계로 넘어오면 역할의 중요성이 증가된다. 저 사람이 내 배우자가 된다면 좋은 엄마(아빠)가 될 수 있을까? <출처: gettyimages>

만남의 횟수와 시간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단계들을 무사히 넘어가면 비로소 소위 말하는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연애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에는 역할(Role)의 중요성이 증가된다. 즉, 남자친구와 여자 친구로서 기대되는 역할이 충족되는가, 저 사람이 내 배우자가 된다면 좋은 엄마(아빠)가 될 수 있을까? 사위나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까? 요컨대, 내가 그에 대해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역할을 얼마나 충족해 낼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탐색이 시작되고 그 결과로 결혼에 이르거나 이별을 맞게 된다.

사랑: 만남에서 시작되는 시간의 흐름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의 어색함과 수줍음을 기억하는가? 이 단계에서 나아가 어느덧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되고, 밤새 전화 통화한 뒤에도 다시 보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반면, 어느 순간 “어... 그래........ 저기, 나 지금 바쁜데...”가 되어 있기도 한다. 이와 같이 사랑은 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련의 과정들의 총합이라 볼 수 있으며 앞에서 설명한 SVR이론에서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랑이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첫 만남에서 외적인 탐색(외모, 학력, 사회적 배경 등)을 시작한 뒤 이후 서로 친숙함이 느껴지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자신에 대해 알리고 상대방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긍정적인 면을 상대에게 알리기 시작하고 상대는 어떤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서로의 생각과 취향이나 가치관을 알게 된 다음, 나의 비밀이나 결점까지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자기 개방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를 의지하고, 상대로 하여금 연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사람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감싸줄 수 있는지, 이 사람이 내가 바라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면서 결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이 시점에서 합의가 아닌 한쪽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헤어지게 되면 깊은 마음의 상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시점에서 부모나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면 오히려 사랑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으며 만일 주변의 강요에 의해 헤어지게 된다면 이때는 더욱 깊은 마음의 상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만이 사랑의 완성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계가 발전해 나가고, 일정 연령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결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어떤 상대를 만나야 할까?

결혼만이 사랑의 완성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계가 발전해 나가고, 일정 연령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결혼 생각을 하게 된다. <출처: gettyimages>

경제적인 여건과 결혼이 자연스럽게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결혼 상대자의 능력이나 집안의 재력을 따지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며 이러한 경제 문제는 어쩌면 이미 나의 통제 밖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헌신, 친밀감의 유지를 위한 노력,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기와 같은 노력과 배려를 통해 사랑을 잘 유지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은 내가 통제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일이다.

내 인생이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듯 연애와 결혼은 내 삶의 과정이고 일부이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눈을 반쯤 감고 있으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자. 결혼은 서로를 의지하고 보완하며 친밀감과 일치감, 공감대를 나누는 동반자로서 삶을 영위해 가는 과정이며 부부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당신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기쁨도 함께 나누고 난관이 닥쳤을 때는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그 사람인가?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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