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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 분위기와 맥락, 그리고 의사결정-출처: 네이버 캐스트
  • 작성자 : 비움심리상담
  • 작성일 : 2018-08-15
  • 조회 : 1591

분위기와 맥락, 그리고 의사결정

판단과 의사결정은 무엇에 영향을 받나? 

인간은 어떤 대상에 대해 판단할 때 그 대상에만 집중하여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이 대상에 대한 느낌을 결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어두운 박스 안의 네모상자와 밝은 박스안의 네모상자 비교

 

왼편의 가운데 작은 사각형과 오른편의 가운데 작은 사각형은 같은 색과 같은 밝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왼편보다는 오른편의 것이 보다 더 어두워 보인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께서는 벌써 눈치를 채셨겠지만 주위(즉 맥락)의 밝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 인간이 색을 지각하는 양상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다.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마트에서 A와 B 두 개의 물건 중 고민에 빠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다.

A와 B 두 물건의 비교

A는 품질이 B보다 좋고 B는 A보다 가격경쟁력이 좋기(즉 저렴하기) 때문이다. 도무지 무엇을 골라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으며 따라서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진열대에서 A와 B 곁에 있는 제 3의 브랜드인 C가 눈에 들어온다. 사실 C를 구매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C로 인해 A와 B 간의 우열이 더 쉽게 가려진다. 아래와 같은 상황이다.

C물건이 추가되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와 같은 상황이 되면 먼저 번의 상황에서보다 더 쉽게 B를 선택한다. 아마도 이런 과정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A와 C 사이에서는 품질과 가격 이 두 종목에서 각각 1승1패다. 그런데 C는 B와의 관계에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진다. 즉, C로 인해 B는 왠지 보다 더 상대적으로 우월한 종합전적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많은 사람들이 B를 선택하고 만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좀 우스운 일이다. 일단 C를 선택하는 건 바보 같은 짓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A와 B를 비교하는 데 있어서 C라는 존재가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좀 이상한 일이다. A와 B 간의 비교는 C와 무관하게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양자대결로 압축시키면 우열의 차이가 나지 않는데 가장 열등한 제 3의 대안이 추가되면서 1등이 더 쉽게 가려지는 경우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꽤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의 연구, 조사 혹은 관찰에 의하면 몇몇 기업에서는 이를 마케팅에 의도적으로 종종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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