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의 진행 과정과 상담 초기
- 때로는 한두번의 면접으로 내담자의 관심사와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겠으나, 전형적으로는 10회 이상에서 20여 회에 이르는 면접이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 그러나 1,2회의 면접으로 끝나든, 20회 이상의 상담이든 그 과정을 단계적으로 구분해볼 수는 있다. 이 상담 과정의 단계는 시간 진행에 따라 크게 초기 - 중기 - 종결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 단계는 조금씩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각 단계에서 추구할 목표나 주요 활동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 그럼 이제 상담의 진행 과정을 초기 단계부터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상담의 초기
- 상담의 초기 단계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이후의 몇 번 간의 만남
- 상담의 기틀 잡기.
-과연 몇 번까지가 상담의 초기냐에 대한 정확한 지침은 없지만, 상담의 초기에 완수해야 할 여러 가지 세가지 작업들(아래)이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면 상담의 초기가 끝났다고 볼수 있다.
- 상담 초기의 세가지 작업 : 첫째는 내담자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상담의 진행 방식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며, 세번째는 촉진적인 상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2. 내담자 문제의 이해
- 상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있다. 따라서 내담자의 문제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떠한 배경에서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상담의 필수 사항에 해당한다.
- 상담의 초기 단계에서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해서 확인해야 할 것을 크게 세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도움을 청하는 이유의 확인, 문제의 발생 배경 탐색, 문제 해결 동기의 평가.
1) 도움을 청하는 직접적인 이유의 확인
- 내담자는 각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상담자에게 온다. 어떤 내담자는 마음에 심한 상처를 받아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활을 해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을 요청한다. 또 어떤 내담자들은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싶거나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자를 찾아온다.
- 상담초기에 상담자는 내담자가 도움을 청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 ‘상담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십니까?’, 또는 ‘제가 어떤 점을 도와드렸으면 좋겠습니까?’ 등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2) 문제의 발생 배경 및과거력 탐색
- 내담자로부터 상담을 받고자 하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어느 정도 된다음에는 그러한 문제가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내담자의 문제는 급작스럽게 나타난 것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과거에 유사한 문제들을 보였던 경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 유사한 문제들을 탐색하고, 또 그 당시의 주변 상황, 예를 들어 주변 환경이나 가족 사항 등을 탐색한다면 내담자의 문제를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참고) 이 때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내담자에게 일방적인 질문 공세를 펴는 일의 장단점. 상담 구조화의 문제. 상담자의 질문은 상담자-내담자 관계를 질문자-답변자 관계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
3) 문제 해결 동기의 평가
- 성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내담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동기의 문제.
- 자신이 상담받을 만한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insight, 또는 병식)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함. 자신의 문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상담에 왔을 때는 가장 먼저, 그들에게 상담하는게 어떤 의미인지, 상담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고, 그것이 그들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상담을 활용해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없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3. 상담의 구조화
- 상담은 일반적인 대화나 면접과는 다르다. 상담은 일정하게 미리 정해진 방식대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또 그렇게 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제대로 얻게 된다.
- 상담의 진행 방식이라고 한다면 크게 두가지를 얘기할 수있는데 첫째는 상담의 기간이나 시간에 대한 부분을 말하며, 둘째는 바람직한 내담자의 행동이나 역할에 대한 것이다.
- 흔히 이렇게 내담자에게 상담의 기간이나 시간, 내담자의 역할 등에 대해 안내하며 상담의 진행 방식을 알려주는 작업을 ‘상담의 구조화’라고 한다. 내담자는 상담 구조화 작업을 통해 상담 장면에 자연스레 적응하게 된다.
1) 상담 기간 및 시간, 비용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알려줌.
- 상담 기간, 시간 등을 정함. 불규칙적인 상담 시간은 효과적인 상담을 방해한다.
- 상담자는 상담을 할 시간, 상담의 주기, 상담을 취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비는 어떻게 내야 하는 지 등을 내담자에게 자세히 안내해주어야 한다.
- 대개의 경우 상담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며, 한 번 만날 때 50분 가량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내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이다.
- 상담을 얼마나 오래 동안 할 것인가는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의 성질, 내담자의 심리적 특성, 내담자가 처한 생활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내담자들에 대해 획일적인 상담 기간을 정할 수는 없고, 내담자와 합의 하에 상담 기간을 융통적으로 정해야 한다.
- 상담의 종결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 비밀보장의 권리 등도 사전에 알려준다.
2) 바람직한 내담자 역할에 대한 안내
- 상담의 구조화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상담에서 내담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자세히 안내하는 것이다. 대개 상담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상담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내담자의 행동 및 역할로는 몇가지가 거론될 수 있다. 그 첫째는 자발적인 참여인데, 내담자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꺼내놓으며 상담에 참여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내담자는 상담과 상담자에 대한 합리적 기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상담자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결해줄거야’, 또는 ‘상담을 하면 금방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야’라고 기대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인 기대이다.
4. 촉진적 상담 관계의 형성
- 상담 초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서로 신뢰하고 믿는 따뜻한 분위기의 형성이다.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을 다른 말로 라포(rapport), 또는 촉진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한다.
- 촉진적 관계를 위해 필요한 상담자의 바람직한 태도 및 행동 특징은 공감적 이해, 수용적 존중, 솔직성 및 전문적 구체성으로 집약된다고 할수 있다.
5. 초기 단계의 마무리
- 상담 초기에서 이루어지는 세가지 작업들, 즉 내담자 문제의 이해, 상담의 구조화, 촉진적 관계의 형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초기 단계는 마무리 된다. 이 세가지 작업이 몇 회기만에 마무리되는 지는 정확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 한두번의 만남으로 초기 단계가 마무리될 수도 있고, 서너 차례 이상의 상담 회기를 거쳐야 초기 단계가 마무리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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