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술과 요약

1. 재진술의 정의

- 재진술(restatement)은 내담자의 말을 그대로 다시 한 번 따라해 주는 것을 말한다.

- 재진술의 방법은, 말을 딱딱하게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담자가 표현한 언어를 다른 참신한 말로 바꾸어주는 것인데, 이를 부언(paraphrasing)이라고 한다.

2. 재진술의 방법

- 내담자의 대사와 비슷한 또는 적은 수의 유사한 단어로 구성되고,

- 더 구체적이고 명백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 대개 재진술을 반영의 기본 표현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엄격하게 내담자의 감정은 반영한다고 하고, 내담자의 표현한 말을 따라하는 것을 재진술(바꿔말하기)로 구분할 수도 있다

※ 예>

? 내: (안절부절하며) 저와 우리 집 사람은 어제 성적인 영화를 보고 다투었습니다.

 저는 성관계를 갖고 싶었는데 집사람이 또 거절했습니다

? 상: 집사람이 성관계를 또 거절했군요(재진술), 당황하고 화가 나셨겠어요(반영).

3 재진술의 효과

- “내가 당신을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 내담자의 재진술이 내담자가 얘기한 내용의 핵심에 초점을 맞춰주고 내담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의미를 분명하게 해줄 때, 이런 반응을 명료화(clarification) 반응이라고 한다.

- 좋은 재진술은 내담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며, 내담자는 하던 얘기를 계속하며 자기 탐색을 계속하게 된다. 좋은 재진술은 상담자보다는 내담자 자신들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 재진술에서 주의할 점 : 단순한 재진술 - 내담자는 상담자의 재진술에 정성과 관심이 없다고 느낀다.

4. 요약의 정의와 목적

- 내담자가 많은 양의 말을 했을 때는 이를 다 따라 말해줄 수 없으며, 이 때는 내담자의 대화를 정리하여 줄 필요가 있다.

- Egan은 요약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

? 상담에 참여하도록 웜업해준다.

? 산발적으로 드러난 생각과 감정에서 초점을 찾게 해준다.

? 특정 주제를 철저하게 탐색하도록 자극한다.

? 특정 주제를 종결짓게 한다.

5. 요약이 유용한 순간

- 먼저 내담자의 대화 내용이 반복될 때, 즉 얘기가 제자리에서 맴돌고 같은 말이 반복되는 막다른 골목같은 느낌이 든다면 상담자는 요약을 해줄 필요가 있다.

-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을 정리하고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주제로 상담을 계속해나갈 필요가 있을 때 요약이 유용하다.

- 회기의 끝부분에서 한 회기를 마치고 오늘 상담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요약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의 요약은 정리하고 종결하는 역할을 한다.

직면

이번에 다룰 직면은 이보다 좀 더 적극적인 개입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담자는 비로소 내담자와 다른 의견을 낸다. 그동안 내담자에게 조율하여 백 마디의 같은 말을 했으니, 이제 한마디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셈이다. 백 마디의 같은 말이 없었다면 내담자에게 한마디의 다른 말은 별 효력이 없을 것이다. 이는 새로운 도전이며,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불일치’를 변화의 기회로 삼는 것.

1. 직면의 정의

- 직면 : 내담자가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생각과 느낌에 대해 주목하도록 하는 상담자의 언급(또는 지적).

- 직면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 문제점, 생각, 감정, 행동 등에 대해 더 자각하도록 안내하는 과정이다.

2. 직면의 목적

- 직면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직면의 표적이 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사고방식을 수정하도록 돕는다.

 생각과 행동 사이의 불일치/모순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방어 및 비합리적인 생각에 대한 자각을 늘인다.

 부적절한 행동, 사고, 감정을 알아채도록 돕는다.

 저항(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다.

 해석이 동반된 직면은 통찰을 촉진시키고, 내담자의 자기 이해를 증진 시킨다.

3. 직면의 유형

- 직면은 내담자 편에서 나타나는 불일치, 모순을 지적하는 것이다.

 두가지 언어적 진술 사이에서

 말과 행동 사이에서

 두가지 행동 사이에서

 두가지 감정 사이에서

 가치관과 행동 사이에서

 자기와 경험 사이에서

 이상적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상담자의 견해와 내담자의 견해 사이에서

4. 직면의 과정

- 직면은 던져놓고 말면 되는 것이 아님. 내담자에게 도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후속 대응을 해 주어야 함.

① 1단계 : 내담자 관찰하며모순과 불일치 찾기

② 2단계 : 내담자의 준비정도를 고려하고 직면의 적절성 정하기

③ 3단계 : 상담자 자신의 의도 점검하기

④ 4단계 : 직면을 제시하기

⑤ 5단계 : 내담자의 반응 관찰하며 후속 대응하기

5. 직면의 내용과 형식

- 직면은 내용보다 형식이 중요하다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직면은 내담자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함.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중요함.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드럽고 예절바르게,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시도해야 함.

* 유머를 사용하여 직면하기

 해석

1. 해석과 통찰

- 해석 : 내담자에게 여러 언행들과의 관계 및 의미에 대한 가설을 제시하는 것. 통찰을 유도하는 것.

- 앞에 상담의 기본 원리에서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어떠한 사건에 대한 이해를 원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며, 그럴 듯한 설명은 치료를 돕는다. 안도감, 통제감, 자기 효능감을 증가된다

2. 해석의 효과

- 해석은 통찰을 지향한다.

- 감정을 파악하고 강하게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 책임감과 자기통제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3. 해석의 형식

- 해석의 형식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진술, 가설적인 진술, 혹은 질문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내담자가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관계를 가정하고, 행동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기 때문에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접적인 형식의 해석: “결혼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죠. 그래서 결혼에 대한 불안을 완벽한 결혼식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뒤집고 계시군요.”

 가설적인 형식의 해석: “지금 느끼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감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질문을 통한 해석의 예 : “아버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 때문에 스스로를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요?”

4. 해석의 시기

- 내담자가 해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치료적 관계 및 내담자의 치료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강화시키도록 돕지만, 내담자가 설명이나 해석을 억지나 비판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 중요한 것은 해석에 대해 내담자가 만족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다.

* 해석은 정확성(accuracy)보다는 유용성(helpfulness)이 더 바람직한 판단기준이다.

5. 해석의 과정

① 1단계 : 내담자 관찰하며해석 준비하기. 다양한 가설, 증거 찾기

② 2단계 : 내담자의 준비정도를 고려하고 해석의 적절성 정하기

③ 3단계 : 상담자 자신의 의도 점검하기

④ 4단계 : 해석을 제시하기

⑤ 5단계 : 내담자의 반응 관찰하며 후속 대응하기

* 해석이 제대로 되면 내담자는 통찰이 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감정적 신호, 언어적 신호.

※ 통찰의 모습 : 좋은 해석 뒤에는 내담자의 통찰 반응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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